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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3-30 (수)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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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만근 돌덩이 '오십견' 오해와 진실


어깨 관절은 나이와 성별을 떠나 누구나 한번쯤은 불편을 겪는 신체 부위다. 요즘은 스포츠 활동과 노인층이 늘어나고, 고정된 자세로 오래 일하는 전문직이 많아지면서 어깨 관절 질환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어깨 등 근골격계 질환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의료정보도 넘쳐나고 있다. 흔히 나이가 들어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 왔다'고 말하며 그냥 방치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어깨 관절질환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동아대병원 정형외과 김철홍 교수의 도움말로 들어본다.


어깨질환 다양… '오십견' 병명 아냐 / '어깨충돌증후군' 중년에 가장 흔해

섣부른 자가진단·마사지 시술 주의 / 정확한 진료 위해 전문의 찾아야


# 오해 하나 - 중년에 생기는 어깨 통증은 대부분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50세 어깨'라는 말의 일본식 표현이다. '나이가 들어서 어깨가 아프다'라는 정도의 뜻이다.

오십견이라는 병명은 없다. 허리 통증을 요통이라고 부르지만 요통이 병명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주위에서 흔히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고 부르며 시간이 가면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결국 뒤늦게 상태가 악화돼 큰 수술에 이르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7% 정도는 어깨 질환을 가지고 있다. 또 성인의 경우는 약 60% 정도가 어깨 통증을 한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허리 통증의 빈도와 거의 비슷하다. 실제로 어깨 질환은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동결견, 습관성 탈구 등 다양하다.

중년에게 가장 흔한 어깨 질환은 '어깨 충돌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팔이 어깨 높이 정도로 올라갔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또 팔을 들 때 어깨 속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 오해 둘 - 어깨 통증은 그냥 두어도 좋아진다?

오십견은 어깨 질환 중의 하나인 '동결견'(유착성 어깨 관절낭염)에서 착안된 표현으로 보인다. 동결견의 경우 환자에 차이가 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험을 더러 한다. 그래서 중년의 어깨 통증은 그냥 둬도 좋아질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 생기게 된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중년에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오십견이라 여기고 그냥 참으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또 동결견의 경우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깨에 상당한 운동 제한이 남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어깨를 움직이는데 제약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십견 또는 동결견이라고 섣불리 자가진단해 치료를 받지 않거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오해 셋 - 정형외과는 수술만 하는 곳이다?

어깨 질환이라고 모두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어깨 힘줄(회전 근개) 파열 등 관절에 심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앞서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정형외과를 찾는 많은 환자들이 수술하기가 겁나서, 혹은 검사하기가 싫어서 진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정형외과는 운동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포함해 꼭 필요한 경우 수술까지도 받을 수 있는 '토탈 케어'가 가능한 곳이다.


# 오해 넷 - 어깨 힘줄 파열은 다쳐서 생기고,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

어깨 힘줄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생긴다. 퇴행성 변화와 더불어 운동을 많이 했거나 사소한 외상이 반복될 경우 힘줄이 약해져 파열이 더 잘 일어날 수도 있다. 즉 급성 외상에 의하여 발병할 수 도 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파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깨 힘줄 파열이 생겼을 때 모든 경우 수술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통증 없이 증상을 호전시킬 수도 있다. 파열 정도, 병의 경과, 환자의 나이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진다. 때문에 무조건 비수술적인 치료로 완치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환자들을 현혹하는 일이다.


# 오해 다섯 - 굳어진 어깨는 아프더라도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

흔히 어깨가 굳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통증이 있는데도 억지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년층이나 심지어 환자들조차 어깨가 아픈 상황에서 미련하게 운동을 하는데 이러면 오히려 몸을 더 망치게 된다.

환자의 자가운동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때도 큰 원칙은 근육의 과도한 수축이나 통증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동작을 하거나 통증이 유발되는데도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손상부위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깨의 통증이 존재하는 상태에서는 철봉, 평행봉, 근력 운동 등을 과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환자를 손으로 만져주는 방법으로 마사지하는 등의 무자격 시술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산하 대한견주관절학회는 지난 24일을 '어깨관절의 날'로 정하고 어깨 질환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교육을 위해 소책자를 발간했다. 동아대병원 정형외과 김철홍 교수는 "어깨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 힘든 상황에 이르게 되는 질환들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1.3.28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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